"전기차 화재, 신속 진압이 생명"…긴박했던 '안전한국훈련'

울산항서 진행…기관, 기업, 단체 등 200여명 참여

해양수산부와 울산항만공사가 주관한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 13일 울산항에서 열렸다. 자동차운반선 내 선적된 전기차 화재로 인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됐다. 발화차량을 외부로 견인한 뒤 소화용수를 방수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2024.5.13/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소방대원들이 화재 차량에 소화용수를 방수해 신속하게 화재 진압을 하고 있습니다."

"재발화를 막기 위해 발화차량을 수조내 침수시키고 있습니다."

13일 울산항에는 해양수산부·울산항만공사가 주관한 '2024 재낸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진행되며 사회자의 긴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날 훈련은 자동차운반선 내 선적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상황 접수 이후 초기대응, 비상대응, 피해복구 및 항만재가동 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선박 내에서 불이 붙은 전기차량에 대응장비를 활용해 안정화 작업을 실시한 뒤 외부로 견인했다. 이후 소화용수로 1차 방수를 한 뒤 재발화를 막기 위해 수조 내 발화차량 침수를 실시했다.

해양수산부와 울산항만공사가 주관한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 13일 울산항에서 열렸다. 자동차운반선 내 선적된 전기차 화재로 인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울산항만공사제공)2024.5.13/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이밖에도 화재 확산, 선원 고립, 해양 오염 등 다양한 위기 상황 발생을 염두에 두고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도 진행했다. 특히 현장훈련과 토론훈련을 동시에 진행하며 상황별 단계 기관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기차 화재라는 신종 재난 상황에 대비하여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울산항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울산항만공사, 해수부를 비롯해 울산시,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해양경찰서, 남부소방서, 남부경찰서 등 14개 기관과 기업, 단체, 국민체험단 등 총 200여명이 참여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