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미로원 7년만에 관리부실로 존페 위기
동구 "무장애 놀이터 조성 고려…미로원 폐쇄 여부 확정 아냐"
예산 낭비 지적도 제기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동구의 대표 관광지 '대왕암공원' 내 미로원이 관리부실로 나무가 고사해 존폐 위기에 놓였다.
7년 전인 2016년 동구는 대왕암공원 조성계획에 따라 '연안유휴지 개발사업'으로 4억원을 투입해 미로원을 준공했다.
1년 뒤인 2017년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방영되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이용률이 저조해지자 관리가 부실해져 추운 날씨에 나무가 앙상하다 못해 고사해버렸다.
동구는 지난 11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4년 열린관광지 사업 신규 대상지'에 대왕암공원이 선정돼 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동구는 올해 말까지 미로원을 없애고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놀이터’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로원을 조성해놓고 관리 부실을 이유로 또 다시 예산을 투입해 다른 시설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임채윤 동구의원은 “이용률이 저조하다고 국비가 투입된 시설물에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이 아닌 또 다른 국비를 투입해 새로운 시설을 조성하는 것은 미흡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동구 관계자는 "미로원 폐쇄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며 “전문가들의 컨설팅 후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수립해 상반기 중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oojio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