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 48조1144억원 확정…올해 대비 5% 증가
서울시 2025년도 예산, 전년 대비 2조3739억원 증가
서울시 교육청 10조 8026억원…전년 대비 3.2% 감소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내년 서울시 예산안이 올해보다 5%가량 오른 48조 1144억 원으로 확정됐다. 전년대비 2조 3739억 원 증가한 규모다.
서울시의회는 13일 제 327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2025년도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 예산안을 각각 수정 의결했다.
2025년도 시 예산은 48조 1144억 원으로 통과됐다. 올해 서울시 본 예산(45조 7405억 원) 대비 5.2%(2조 3739억 원) 늘었다.
서울시가 11월 시의회에 내년 예산으로 편성해달라고 요청한 금액(48조 407억 원)과 비교하면 737억 원이 증액됐다.
구체적으로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는 시가 제출한 예산안 중 수요보다 과도하게 편성된 코로나19 백신접종 실시(100억 원), 일반회계 예비비(111억 4100만 원) 등을 포함한 5323억 원을 삭감했다.
다만 방호 울타리 설치(58억 원), 마을버스 재정지원(40억 원),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32억 원) 등 6061억 원을 증액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의 내년 예산은 올해(11조 1605억 원)보다 3.2%(3579억 원) 감소한 10조 8026억 원으로 확정됐다. 교육청이 지난달 시의회에 제출한 예산안(10조 8102억 원)보다 76억 원 줄었다.
시의회는 디지털교육 시책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고려해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비 543억 원을 감액하고, 4년간 불용액이 과다하게 발생한 공무원 인건비 중 664억 원을 감액하는 등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1312억 원을 삭감했다.
또 학교 현장의 환경개선 수요를 반영함에 따라 학교시설환경개선 사업비 911억 원 등 1236억 원은 증액했다.
최호정 시의회 의장은 "내년도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예산을 법정기한 내에 처리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인만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는 힘 보탬 프로젝트 등의 예산이 적시에 집행될 수 있도록 독려해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시교육청 세출 예산에는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예산이 포함돼 있다"며 "학부모님들이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치적 혼란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의 안전한 일상이 중요한 시기"라며 "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소상공인 힘 보탬 프로젝트 등 경제와 민생에 도움이 되는 예산을 증액해 줘 시민들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에서 의결해 주신 예산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서 시민들께서 경제 상황 개선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서울 교육은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과 인성 교육을 위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며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이 교육 전문가로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문화적 여건을 조성해 흔들림 없이 더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총 58건의 안건이 상정됐고, 1건을 제외한 57건이 통과됐다. 부결된 안건은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내 공립 단설 유치원 신설 계획을 취소하는 내용을 담았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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