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가는 기동카…"후불 삼성월렛 지원·아이폰 앱 필요"

서울시 "기술문제로 후불 '삼성월렛 연동' 불가…개선 예정"
아이폰 소비자도 '실물카드'만 지원…"애플 폐쇄 정책 때문"

서울 여의도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4.2.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 교통비 절약 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기동카)가 내년 여름 의정부까지 뻗어가는 가운데, 지갑 없이 다니는 이용객을 위해 모바일 버전 기후동행카드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월렛'(구 삼성페이)에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일부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들은 기술적 문제로 실물카드를 들고 다녀야 한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후불 기후동행카드의 삼성월렛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잇따른다. 현재 삼성월렛에서는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없다. 삼성월렛 앱에서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등록하면 '지원되지 않는 카드사'라는 문구가 나온다.

서울시는 외부 기술적 문제 때문에 현재 삼성월렛 내 등록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일반 후불 교통카드와 사용 범위가 다른 만큼 삼성월렛과 연동 시 별도 기술적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삼성월렛 측에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연동되게 해달라고 이미 요청한 상태"며 "빠른 시일 내 편의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이폰 버전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도 마찬가지다.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만 스마트폰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다.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아이폰 사용자는 매번 실물카드를 소지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애플이 (교통카드 결제에 필요한) NFC 기능을 쓸 수 없도록 해둬 아이폰 내 (기후동행카드) 지원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김포, 인천, 군포, 과천, 고양, 남양주, 의정부 등 8곳이다. 의정부는 내년 상반기 말부터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한다.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구간인 7호선 장암역에 이어 1호선 의정부 5개 역(망월사·회룡·의정부 ·가능·녹양)과 의정부 경전철 전 노선(15개 역)에서도 쓸 수 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