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규모' 제천의림지복합리조트조성 불황·탄핵 정국에 발목
[결산 2024] 투자자 찾지 못하고 해 넘겨…내년에도 순항 안갯속
투자 유치 2조942억원, 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승인 등 성과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민선 8기 충북 제천시가 추진하는 '의림지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이 해를 넘긴다. 투자 심리 위축 탓에 투자자를 찾지 못해서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탄핵 정국까지 더해 제천시의 '민자 유치 관광 개발 사업'은 2025년에도 순항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30일 제천시에 따르면 단일 민자 사업으론 역대 최대 규모인 1200억 원대 '의림지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은 그동안 6차례 공모에도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 굴지의 기업과 투자 협약서에 사인까지 했지만 막판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해 발을 빼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시는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고 사업 참여 방식을 공모에서 수의계약으로 바꿔 공격적으로 투자자 찾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체류형 관광을 위해 의림지 권역 개발에 공을 들이는 김창규 제천시장은 이와 관련, "투자 의향이 있는 민간 기업과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결국 해를 넘기고 말았다.
제천의 대표 관광 명소인 의림지 청소년수련관 터에 객실 200실과 콘도미니엄, 호텔 등을 짓는 이 사업은 투자 유치 규모가 1200억 원대에 달한다. 단일 민자 유치 사업으론 역대 최대다.
그러나 이 외에 시가 동시에 추진 중인 다른 민자 유치 관광 개발 사업에선 나름의 성과를 냈다.
의림지 모노레일 조성 업무 협약(150억 원), 청풍면 만남의 광장 청풍아이 대관람차(300억 원), 청풍호반익스트림파크 조성 사업(300억 원) 등이다.
시정 분야에선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지난해 말 기준 △공약 이행률 65.19% △투자 유치 2조 942억 원 달성 △연간 관광객 1000만명 돌파 및 1일 평균 4000명 체류형 관광객 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다.
20회 아시아롤러선수권대회 및 2025년 기계체조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유치, 고려인 이주 정착 지원 종합 시스템 구축, KTX-이음 서울역 연장,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최종 승인 등도 성과로 꼽힌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엔 투자 유치 4조원, 연간 관광객 1500만 명 달성에 노력하겠다"며 "구체적인 성과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lgija20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