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희비 엇갈린 세종 정가…"국민께 감사"·"겸허히 수용"
강준현 "국민 모두에게 감사"…김종민 "국민 덕분에 가능"
최민호 시장 "겸허히 수용…지역 안전 민생안정에 최선"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세종 지역 정가의 반응은 엇갈렸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탄핵소추한 가결 뒤 뉴스1에 "국회 의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지역의 안전과 민생안정에 시 직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해나갈 터입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최 시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같은 당 시도지사들과 공동 행보를 보여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세종시당위원장은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탄핵 가결 직후 이뤄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민들 모두가 분노해 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서울) 여의도(국회)까지 오셔서 진짜 밤을 새워 가면서 응원해 주신 정말 젊으신 분들, 특히 너무 감사하고 감동했다"고 울먹이듯 말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뭐 윤석열이라는 분이 어찌 됐든 이 시대에서 도무지 일어나지 않을 일을 자행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 세종시당도 이날 낸 성명에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수호하려는 국민의 목소리가 만든 승리이자,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시대정신이 이뤄낸 역사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년 반의 윤석열 정부는 한 마디로 광기의 시간이었다"며 "국회의 탄핵 표결은 이러한 국민의 명령을 절차적으로 완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당은 "민주당은 탄핵 정국으로 혼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잠재우며, 서민금융 지원과 환율 안정, 물가 안정 등을 통해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연말 내수경기에 온기를 불어넣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은 탄핵 가결 뒤 페이스북에 "추운 날씨에도 광장에서 마음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 가능했다"며 "12월3일 계엄 사태의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의연하게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의원은 "철저한 내란 수사, 민생과 국정 안정을 위해 곧바로 비상 내각 구성에 국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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