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 46억, 희소병 3세 딸 위해"…부산~서울 걸어온 목사 아빠
지난 5일 부산 출발, 29일 서울 광화문광장 도착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1년간 치료비 모금하기로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희소병에 걸린 딸을 위해 지난 5일 부산에서 시작했던 전요셉 목사의 전국 8도 대장정이 29일 마무리 됐다.
전요셉 목사는 29일 오후 2시쯤 최종 목적지인 서울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딸 사랑이(3)의 희소병 완치와 전 목사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수십여 명의 인파와 취재진이 모여 이들을 환영했다.
사랑이는 엄마와 함께 국토대장정을 마무리한 아빠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청주 옥산면에서 작은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전 목사의 국토대장정은 희소병에 걸린 딸의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시작됐다.
사랑이는 듀센근이영양증(DMD)라는 희소병에 걸렸다. 이 병에 걸리면 근육이 퇴화해 10세 전후로 보행 능력을 잃는 등 30대에 이르러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 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화로 약 46억 원이 든다.
그동안 꾸준히 SNS로 국토 종단 소식과 '사랑이에게 기적을' 챌린지를 알려온 전 목사는 이날을 끝으로 종단을 마무리했다.
종단이 끝난 뒤에도 모금은 계속될 예정이다. 전 목사 가족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금까지 받은 후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후원금은 사랑이의 치료에 쓸 수 있게 전념하고 이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충북모금회는 사랑이 가족을 위해 1년간 특별 모금을 진행한다.
전요셉 목사는 "사랑이를 생각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았던 여정이었다"며 "거의 25일 동안 걷기를 해왔는데 이 과정 속에 수많은 응원을 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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