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계룡산 1만명 넘는 인파…단풍 물들며 전국 나들이객 북적(종합)

강원 세계산림엑스포 120만 돌파…경기 파주상공엑스포 시작
대전 오월드·제주 새별오름 등 전국 관광지마다 인파

제54회 영동난계국악축제 거리퍼레이드 장면. (영동군 제공) /뉴스1

(전국=뉴스1) 신관호 김태완 오현지 장인수 박대준 기자 = 가을 단풍 절정기를 앞두고 15일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펼쳐져 전국 곳곳이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기상전문 IT기업 웨더아이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이날 설악산과 치악산 등 전국의 주요 명산 국립공원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며 산행 인파가 몰렸다.

특히 강원 설악산은 지난 1일 첫 단풍 관찰 후 오는 23일 절정기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설악산국립공원은 15일 오후 5시까지 입장한 탐방객 수만 1만2865명으로 집계했다. 충남 계룡산도 이날 탐방객이 1만 명을 넘는 등 주요 국립공원마다 탐방객으로 붐볐다. 계룡산 단풍 절정기는 오는 31일로. 방문객이 하루 2만여 명 몰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0일 첫 단풍이 관측된 제주 한라산에도 이른 단풍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라산 탐방예약제에 따라 하루 등반객이 1000명으로 제한된 성판악 코스에는 이날 '노쇼 등산객'이 거의 없이 960명이 올라 무르익는 가을을 만끽했다. 일찌감치 단풍 소식이 들려오면서 벌써 주말 한라산 탐방권은 매진 행렬이다.

15일 강원세계산림엑스포 행사장 주변 가을 단풍.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 제공) 2023.10.15/뉴스1

엑스포를 비롯한 행사들도 전국적으로 풍성하게 마련됐다. 강원 최대 산림테마 행사인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는 15일을 기점으로 누적관람객 1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하루 관람객 수만 2만9371명으로, 누적 120만1022명에 달했다.

경기 파주에서도 ‘2023 파주상공엑스포(EXPO)’가 시작되면서 여러 특설매장이 마련돼, 인파를 부르고 있다.

엑스포 외에도 지방마다 가을행사는 다양하다. 충북 영동에선 제54회 영동난계국악축제와 12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막바지 일정을 이어가면서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 모았다. 지난 12일부터 열린 행사들로, 14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보은대추축제'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보은군 제공) /뉴스1

충북 보은군에선 '2023보은대추축제'가 한창이다. '대추 한입, 감동 두입'이란 주제로 열린 축제로,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풍물굿패 '땅울림'과 품바공연, 버블마술쇼, 어린이 뮤지컬 '캐리TV', 전국댄싱경연대회, 복고풍 DJ콘서트 등이 이목을 끌었다.

강원에서도 15일 여러 행사가 나들이객을 유혹했다. 강릉에선 강릉커피축제의 마지막 일정이, 평창에서도 오대산문화축전과 허브나라가을축제가 막바지 행사일정을 가졌다. 정선군에선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한국치유관광 페스타가, 인제에선 인제가을꽃축제가 오는 22일까지 펼쳐지면서 관광객을 맞이했다.

전국 여러 테마파크들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중부권 이남 최대 테마공원인 대전오월드에는 15일 국화·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만발한 플라워랜드에 4462명이 찾아왔으며, 이날 오전 억새밭이 은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한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도 관광객과 도민의 발길로 가득했다.

대전오월드 이용객들이 미니바이킹 및 회전목마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오월드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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