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가지마"…막바지 연휴 동해안에 피서객 북적
강릉 사근진·연곡 등 소규모 해변에 가족 피서객 찾아
소금강·소양강댐 등 계곡, 강에도 인파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광복절 연휴인 15일 올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강원도내 주요 관광지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은 삼척 궁촌이 33도로 가장 높았고 강릉 32.3도, 동해 31.8도, 삼척 31.8도, 속초 청호 31.2도, 원주 부론 30.8도, 춘천 남산 30.8도, 홍천 팔봉 30.7도, 고성 간성 30.5도 등이었다.
이는 평년 낮 최고기온(24~31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입추가 지나고 여름철 극성수기가 지나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이날 광복절 연휴를 겸한 피서철 막바지 분위기로 인해 경포, 주문진 등 강릉 주요해변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으로 북적였다.
특히 사근진 해변을 비롯한, 순긋, 영진 등 소규모 해변에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강릉 연곡 솔향기 캠핑장 등 주요 캠핑장에도 텐트를 치고 가족끼리 음식을 해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포해변에는 해변에 누워 태닝을 하거나 인근 솔밭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솔바람을 즐기기는 피서객의 모습이 눈에 띠었다.
모터보트를 타고 바람을 가르거나 강릉시가 이번 피서철 개방한 오리바위 다이빙 시설에서 바닷물에 몸을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에서는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들고 바다 풍경을 즐기거나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으로 붐볐다.
강릉 사근진해변을 찾은 이우현(36·경남)씨는 "경포나 속초 같은 곳은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일부러 작은 해변을 찾았다"며 "붐비지 않아 코로나 감염 걱정도 덜 되고 좋다"고 말했다.
소금강, 인제 백담계곡 등 주요 계곡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으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계곡 인근 식당에는 백숙, 산채정식, 막국수 등을 즐기는 손님으로 가득했다.
서핑 성지 양양 인구해변, 죽도해변 등에는 전국의 선남선녀들이 모여들어 서핑을 즐겼고 거대한 클럽으로 변할 밤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주요 해변관광지인 속초와 동해, 삼척, 언택트 해변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성 등에도 피서객이 몰렸다.
영서지역 주요 관광지에도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춘천지역 대표 관광지인 소양강댐 정상부에는 오션뷰 대신 소양강 경치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국내 최초 글로벌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소양강 스카이워크 등에도 가족과 연인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한편 이번 주말과 연휴 막바지 피서철로 인해 이번 여름철 동해안 83곳 해수욕장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지난 14일 기준 602만9760명으로 나타나면서 600만명을 넘어섰다.
당초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전 예상 방문객을 700만~800만명 정도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 재유행, 궂은 날씨, 수도권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여행심리 위축으로 피서철 막바지인 현재 600만명 정도로 예상 수치를 수정한 상태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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