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전직 경찰들도 발벗고 나서
전북·전남·광주 재향경우회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이 최적지”
경찰 관련 시설 충남 편중 지적…“지역균형발전 위해 남원 유치 필요”
- 유승훈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제2중앙경찰학교 전북 남원 유치를 위한 각계각층의 염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호남지역 전직 경찰들이 나섰다.
12일 전북자치도와 남원시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재향경우회(회장 한기만) 임원 100여명은 전날(11일) 남원시청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강력 촉구하는 유치 결의 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서 이들은 경찰청에 남원을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지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남원시가 제2중앙경찰학교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중앙경찰학교는 충주시에 위치한 경찰 교육훈련 기관이다. 경찰청은 현 시설과 유사한 규모로 제2중앙경찰학교를 건립하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공모를 진행했다. 남원시는 충남 아산·예산과 함께 1차 3배수 후보지로 선정됐다.
전북 재향경우회는 남원시의 입지 당위성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해당 부지가 국유지인 만큼 매입비용이 거의 투입되지 않고 즉시 개발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서남대 폐교(2018년)로 인한 지역 인구 감소와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제2중앙경찰학교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아산에는 이미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수사연수원, 경찰병원 등 다수의 경찰 관련 시설이 집중돼 있어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다면 남원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강력 표명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전라남도 재향경우회 최철웅 회장과 임원진은 물론, 전남 구례·곡성 재향경우회 회원들도 동참해 남원 유치에 힘을 보탰다. 광주광역시 재향경우회 역시 남원 유치에 뜻을 함께하며 적극적 지지를 표명했다.
한기만 전북자치도 재향경우회장은 “남원시 지리산 일대는 6.25 전쟁 당시 전북경찰국이 빨치산 토벌 작전을 펼쳤던 역사적인 장소”라며 “이곳에 경찰교육 시설이 들어선다면 신임 경찰관들이 경찰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재향경우회는 이번 결의문을 행안부, 경찰청, 대한민국 재향경우회중앙회 등에 전달해 제2중앙경찰학교가 남원에 유치될 수 있도록 지속로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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