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벼멸구 피해 총력 대응…11개 시·군 7400㏊ 피해

피해 벼 농가 희망 전량 정부 매입
벼멸구 피해 농업재해 인정 및 복구비 지원 건의

최영일 전북 순창군수가 22일 관내 벼멸구 피해현장을 찾은 김관영 도지사에 사태의 심각성을 호소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을 요청하고 있다.(순창군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가 벼멸구 피해 확산 최소화 및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지역 내 벼멸구 피해 면적은 11개 시·군 7200㏊ 규모다. 임실 1928㏊, 순창 1460㏊, 남원 1015㏊ 등 대체로 도내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큰 상황이다.

이에 도는 벼멸구 확산 방지를 위해 도비 5억원 포함 12억5000만원을 긴급 투입, 벼멸구 발생 주변 필지 등에 대한 긴급 공동방제를 실시했다.

또 농식품부에 벼멸구 피해 벼 전량 정부 매입을 요청하고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조사 및 복구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벼멸구 피해 벼 전량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재해에 대한 인정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이다. 도는 이번 벼멸구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지속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쌀값 하락에 이어 벼멸구 피해까지 발생해 농가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벼멸구 피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돼 농가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벼멸구는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중국 남부에서 저기압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해충이다. 주로 벼 아랫부분에서 볏대를 흡즙해 점차 벼가 말라 죽는 병증을 나타낸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