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변호사 김규현 “채해병 특검법 불투명, 국민이 심판해야”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전북도민대회’ 전북대학교 구정문에서 개최
22대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당선자 및 당원, 해병대원 등 참석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국민을 배신한 정권을 이제 국민이 나서서 심판을 해야 할 때입니다."
8일 오후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개최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전북도민대회'에 참석한 김규현 변호사가 채 해병 특검법을 거부한 현 정권과 국민의힘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검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전 해병대수사단장 박정훈 대령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김 변호사는 "채 해병이 억울한 죽음을 맞은 지 1년이 다 돼간다. 하지만 진실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언론이 나서고 정치권이 지적하고, 대통령이 지시하면 금방 끝날 줄 알았다"면서 "솔직히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대에서 부결된 채 해병 특검법이 22대 국회에서 통과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공수처 수사도 더디기만 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진실은 늘 우리 옆에 함께하고 있다. 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 해병 특검법은 여와 야의 대결도 아니고 진보와 보수의 싸움도 아니다. 지역 간의 대립은 더더욱 아니다. 이 싸움은 정의로운 국민들과 자기 권력을 지키려고 국민이 준 권력을 쓴 정권과의 싸움이다"면서 "채 해병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이제 국민이 나서서 심판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주관한 이날 집회에는 도내 22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당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해병대원들도 함께했다.
채 해병의 모교인 원광대학교 학생은 이날 애도사를 통해 "채 해병은 누군가의 비정상적인 욕심 때문에 제대 후 꿈꿨던 꿈을 채 이룰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면서 "우리는 채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기억할 것이며, 죽음에 가담한 모든 사람도 기억할 것이다. 채 해병이 하늘에서 편안하길 바란다.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22대 전북지역 국회의원 10명의 당선자도 "우리들이 앞장서서 채 해병 특검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진실을 밝혀 채 해병과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특검법 관철 결의를 위한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지난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이 반드시 통과됐어야 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국민의힘의 반대로 부결됐다"면서 "이에 민주당은 해병대 특검법을 22대 국회 1호 당론으로 정하고 재발의했다. 국민과 함께 싸워 반드시 해병대원 특검법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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