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년한지관, 한지 제작 '닥무지 재현 흑석골 큰잔치' 성료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주한지를 생산하는 첫 단계인 '닥무지' 작업 재현 행사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렸다.

전당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과거 흑석골 마을 행사였던 '닥무지 재현 흑석골 큰잔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남숙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흑석골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닥무지는 전통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솥에 넣고 쪄 껍질을 벗겨내는 것이다. 전통한지 제조과정에서 닥나무 수확 이후 가장 먼저 행해지는 작업이다.

분리를 마친 닥나무 껍질은 잘 말려 보관하다가 한지를 제조할 때 사용하게 된다. 과거 한지를 제조하던 마을에서는 김장을 마친 후 닥무지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 우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미리 솥에 넣고 쩌낸 닥나무를 벗기는 작업을 재현했다. 또 최근 복원에 성공한 전통 선자지(扇子紙)를 관람하고 한지와 관련된 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우범기 시장은 "전주 흑석골 한지마을의 옛 명성을 이어가고자 이곳 흑석골에 'K-한지마을'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먹고, 자고, 놀고 체험할 수 있는 숙박 가능한 한지마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목표는 한지마을이 활성화돼 도로를 넓혀야 하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라며 "이러한 날이 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