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기계 사용 주의하세요"…전북 사고 빈번, 소방 '안전주의보'
최근 3년간 476건…올 8월까지 84건, 28명 사망·532명 부상
- 강교현 기자
(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가을 수확철을 맞아 전북지역에서 농기계 안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도내에서 발생한 농기계 관련 사고는 모두 47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158건, 2021년 160건, 2022년 158건 등이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84건이 발생해 이 사고로 28명이 숨지고 532명이 다쳤다.
사고 유형별로는 끼임 사고가 168건(3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복 및 전도 111건(23.3%), 교통사고 94건(19.7%) 순이었다. 월별로는 수확 철인 10월에 69건으로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이어 5월 67건, 6월 62건, 8월 50건 등 순이었다.
실제 지난 11일 오후 6시께 고창군 대산면의 한 도로에서는 1톤 트럭과 트랙터가 충돌해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9월11일에는 순창 복흥면의 한 야산에서 60대 남성이 경운기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경운기 등으로 좁은 농로나 내리막길을 운행할 때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이동하고, 논이나 밭두렁을 넘을 때는 양 바퀴가 동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한 해 농사를 갈무리하는 바쁜 시기이지만 농기계 사용 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소방에서도 의용소방대와 함께 마을을 돌며 예방교육에 나서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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