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저탄소·생물농업 국제심포지엄…화학비료·농약 줄이기 실천

김길용 전남대 교수 "고온성 GCM 미생물 사용" 적극 추천

전북 고창군 농업기술센터가 27일 오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생물농업 실천을 위해 국내외 각계 농업 전문가를 초청해 '저탄소 농업 실천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길용 전남대 교수가 '고창복분자 고사원인에 따른 대응전략 제안' 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2022.9.27/뉴스1 박제철 기자

(고창=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고창군 농업기술센터가 27일 오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생물농업 실천을 위해 국내외 각계 농업 전문가를 초청해 '저탄소 농업 실천 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고창의 특화작물인 복분자와 멜론, 인삼, 딸기, 벼를 재배하는 200여 농가가 참여했다.

특히 발제자들이 화학비료와 화학농약 사용량을 줄여 농산물의 안전성과 품질은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는 각각의 연구 방법들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1부 행사에선 ‘기후위기는 곧 농업위기’ 주제로 △변화하는 농업환경, 신속대응을 위한 저탄소 생물농업 대응 방안(현행열 고창군농업기술센터 소장) △고창농산물 프리미엄 브랜딩 전략(메타브랜딩 박항기 사장) △생물자원 천적활용 농업현장 적용기술(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최선우 박사)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2부에선 ‘미생물 기반 고창복분자 대응전략 수립’ 주제로 △고창복분자 고사원인에 따른 대응전략 제안(전남대학교 김길용 교수) △미생물 농법 활용, 캘리포니아의 지하수 고갈과 오염 대체 방안(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아키프 에스칼렌 교수) △내생포자 기반 작물생육 촉진용 미생물 비료개발(미얀마 만달레이 대학교 처이 박사)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고창복분자 고사율 감소 및 생산량 증대를 위한 복분자 안정생산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전남대학교 김길용 교수는 "지금까지 비료와 농약에 의해 농업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그 역할을 미생물이 해낼 것이다"며 미생물 농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다양한 미생물이 있지만 특히 고온성 GCM(젤라/키틴분해미생물)은 많은 대사물질을 생성해 병충해 방제는 물론 작물의 성장을 도와 병해충 없이 많은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며 "그 효능은 다양한 조건에서 시험재배와 실증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온성 GCM 미생물을 사용하면 고창의 대표 농특산물인 복분자의 고사문제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군은 유네스코 5관왕의 도시이다. 특히 생물권보전지역과 최고품질 농산물 주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생물농법 실천으로 저탄소농업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