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발생한 전북 농기계 화재 190건…가을 주로 발생

전북소방본부가 가을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2.9.22/뉴스1
전북소방본부가 가을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전북소방본부 제공)2022.9.22/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소방본부가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화재는 모두 190건이다. 이로 인해 1명이 다치고, 1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가을(9~10월)에 발생한 농기계 화재가 35.3%(6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종류별로는 콤바인이 55.2%(37건)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 22.4%(15건), 경운기 6%(4건) 순이다. 원인은 과열·과부하에 의한 기계적 요인이 52.3%(35건)로 절반 이상이었다. 절연 성능 저하 등 전기적 요인이 16.4%(11건)로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해 10월 전북 고창군 아산면의 한 논에서 추수 작업 중이던 콤바인에서 탈곡부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전북 김제 광활면에서는 트랙터 엔진룸에서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전북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콤바인·트랙터 등의 농기계는 △벨트의 마찰 및 과부하 △연료 또는 기름의 누유 △전기배선의 접촉 불량 및 노후로 인한 절연성능 저하 등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결실의 수확을 앞두고 화재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기계 사용 전·후 점검을 꼼꼼하게 하고, 사용 중에는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etswin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