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방치된 동학군 장군 유골 이제는…'
문화재제자리찾기,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인 유골 안장 촉구
- 박제철 기자
(전주=뉴스1) 박제철 기자 = 전주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18년동안 보관중인 동학군 장군 유골./사진제공=문화재제자리찾기© News1
</figure>120여년 전 일본군에 의해 처형당한 동학군 장군의 유골이 안장처를 찾지 못한 채 18년동안 지역의 한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님)는 19일 전주 역사박물관이 보관중인 동학군 장군의 머리뼈를 열람하고, 조속한 시일안에 유골을 안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열람한 머리뼈는 일본군에게 학살당한 뒤 목이 잘렸던 동학군 장군의 유골로, 먹으로 유골 하단부에 ‘한국 동학군 수괴의 수급(머리)’라고 쓰여져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에 따르면 이 유골은 1906년 일본인 사토 마사지로 진도에서 가져가 훗카이도 대학교에 보관되었다가, 1995년 훗카이도 대학 연구실에서 일본 아이누족 유골 5구와 함께 발견됐다.
훗카이도 대학은 반인권적 처사란 비난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한국에 유골을 반환했으나 18년간 안장처를 찾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다.
혜문 스님은 20일 뉴스1과 전화 통화를 통해 “ 동학군 장군의 유골을 세간의 무관심으로 18년간 방치한 행위는 우리 시대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갑오동학운동 120년을 맞아 조속한 시일안에 정읍 황토현 등 적당한 장소에 유골을 안장할 것을 박물관측에 촉구했다” 고 말했다.
그는 "전주박물관이 18년간 정당한 이유없이 유골을 보관한 행위는 사체 및 유골보관을 금지한 형법 161조에 저촉된다고 판단, 국민감사를 청구하거나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측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현재까지 적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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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님) 회원들이 19일 전주 역사박물관이 보관중인 동학군 장군의 머리뼈를 열람하고 있다./사진제공=문화재제자리찾기©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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