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례식 열고 날계란 던진 농민들 "尹 탄핵하고 해체하라"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제주 농민들이 국민의힘 장례식 퍼포먼스를 펼치며 윤 대통령 탄핵과 국힘 해체를 강력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제주 7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단체 '제주 농민의 길'은 이날 오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제주농민대회'를 열었다.
트랙터 10여 대로 도의회 앞 도로를 점거한 이 단체 소속 농민 100여 명은 도의회 정문 앞에 간이 제단을 만들더니 '국민의힘 장례식'을 치렀다.
이들은 '국민의힘 之棺(지관·시신의 위치를 잡아주는 사람)'이라는 문구가 적힌 붉은 깃발을 필두로 흰 천을 두른 관을 든 채 도의회에 진입하려다 청사 방호에 나선 의회 직원들과 한때 충돌하기도 했다.
도의회 앞 도로에서 장례 행렬을 마친 뒤에는 간이제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지고 흰 국화꽃을 놓으며 '국민의힘 사망'을 선포했다.
이들은 "우리는 윤석열이 내란수괴라는 것을, 국민의힘이 내란수괴의 동조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해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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