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4·3 세계화 기여" 오영훈 제주지사, 노벨상 수상 축하
-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의 저자인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10일 오후 4시(현지시각) 스웨덴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70만 제주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한강 작가의 위대한 작품으로 제주4·3에 대한 국내외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고 감사를 전했다.
오 지사는 "'생명은 살고자 한다. 생명은 따뜻하다'라는 작가의 집필과정 메모처럼 제주4·3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따뜻한 생명을 얻어 불멸의 역사로 남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한강 작가가 전한 제주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이어진 제주4·3의 역사적 비극과 그 상처를 다루며, 인간애와 화합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세계 독자들에게 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 등 도내 주요시설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를 표출하고, 읍면동 내에 축하 현수막을 게시했다. 또한 제주문학관에서 12일부터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도서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도는 "이번 수상은 제주4·3의 전국화·세계화와 함께 문학을 통한 기억의 보존과 치유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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