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통 '고소리술' 한 잔 하세요"…양조장 체험행사 성황

오영훈 제주지사가 23일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에서 열린 팜파티에서 고소리술을 시음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지사가 23일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에서 열린 팜파티에서 고소리술을 시음하고 있다.(제주도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전통주 '고소리술'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가 열렸다.

제주도는 23일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에서 열린 '제주 고소리술 양조장 팜파티'에 도민과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고소리술'은 제주산 좁쌀·보리·수수가 주재료이며, 보리와 밀로 만든 누룩으로 빚는다. '고소리'라고 불리는 증류기를 이용해 밑술을 증류, 이슬처럼 맺히는 술을 받아낸 소주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희숙 제주 고소리술 익는 집 대표는 시어머니 고(故) 김을정 기능보유자로부터 제조 기술을 전수받아 지난 2018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84호'로 지정됐다.

이후 그는 제주 전통주 제조 기술의 원형 복원과 연구에 전념하며 고소리술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진행된 '제주섬과 고소리술' 토크쇼에서 고소리술에 담긴 제주인의 삶과 애환의 역사를 풀어내기도 했다.

또 행사 참가자들은 제주 오메기떡 만들기 체험, 전통음식 시식, 고소리술과 오메기술 시음을 함께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 고소리술이 무형문화재와 맛의 방주로 등록되고 청와대 만찬주로 지정되는 등 제주 전통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나가고 있다"며 "제주 전통주가 더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등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