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시민 협력이 플라스틱 오염 종식 지름길"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민관협력 지방정부 역할 고민
- 강승남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플라스틱 오염은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환경문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보고서'를 펴내고, 2060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이 12억 3100만톤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0년 2억 4300톤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는 민간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탈플라스틱 사회'로 향하는 제주도의 사례를 통해 전 지구적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모색했다.
27일 제주부영호텔에서 열린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제7세션이 김태윤 전 제주도 정책특보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이경아 지구별약수터 대표는 '플라스틱 오염 없는 제주를 향한 시민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발표했다. 지구별약수터는 개인 컵(텀블러)을 들고 가면 '약수터'(카페 등) 안전한 식수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단체다.
이 대표는 지구별약수터 등 제주도 시민사회단체의 탈플라스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하면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는 제주도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라며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이라는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올바르고 일관된 정부의 강력한 정책과 시민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관광객 참여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발표하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로 탄소배출 등 환경이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제로웨이스트, 탈플라스틱 등 친환경 여행에 대한 관심도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관광객들이 제주환경 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양쓰레기 팝업전시, 해양쓰레기 수거 이벤트 '세상에 이(E)-런(RUN) 트립,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청정 우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정근식 제주도 자원순환과장은 '민관협력을 통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에 대해 발표했다.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는 플라스틱 배출량을 2022년 6만6171톤에서 2040년 3만3086톤으로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은 49.2%에서 100%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이 제주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 과장은 "환경문제는 지방정부와 시민사회가 협력해야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협력이 이뤄지고 있는데,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가시 나이두 이클레이(세계지방정부협의회, ICLEI) 세계본부 순환경제 총괄국장은 '플라스틱 오염 근절을 위한 지역자치단체'에 대해 발표했다. 이클레이는 환경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국제협력과 효율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500여개 지방정부가 가입했다.
마가시 나이두 국장은 "플라스틱 소비와 오염의 대부분이 도시에서 발생하기에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방정부는 중앙정부보다 지역민에 더 밀접하고, 폐기물 관리를 직접 수행하면서 지역 상황에 맞는 제도를 만들고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피력했다.
정민구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은 토론자로 나서 "플라스틱 감축과 자원순환 경제 실현에 공감한다"며 "실천할 수 있는 탈플라스틱 정책을 수립하고, 일관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제주도의회에서도 탈플라스틱 정책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4회째를 맞은 '2024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은 유네스코와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과 뉴스1,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 운영위원회가 공동 주관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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