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배경학생 작년보다 204명 늘어…"한국어 학급 증설"

초등 이주배경학생은 2012년 이후 처음 감소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도교육청 제공)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지역의 이주 배경 학생이 증가하면서 내년부터 '한국어 학급' 증설 등 신규 다문화사업이 확대된다.

1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도내 이주 배경 학생은 총 3332명으로서 작년보다 204명(6.5%) 증가했다. 2016년 1190명보다는 2.8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국내 출생 학생(4.5%)보다 중도입국자녀(16.7%)와 외국인 가정 자녀(13.7%)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련 교육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초등 이주 배경 학생 수가 22명(1.0%) 감소한 반면,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141명(20.4%)과 85명(32.2%) 늘었다.

도교육청은 이처럼 도내 이주 배경 학생 증가율이 중고교로 점차 옮겨지는 추세에 따라 중도 입국·외국인 학생 수가 많고 그 비율이 높은 연동·노형동 관내 월랑초등학교, 제주서중학교에 한국어 학급을 내년에 새로 개설하기로 했다. 중문관광단지가 밀접해 있는 중문중학교에도 한국어 강사 상주형 한국어 학급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읍면지역을 위한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강화하고, 중국어·베트남어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2중 언어 교실을 16개교로 확대하며, 통역 학습 도우미와 부모 모국 역사 문화 탐방 등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이주 배경 학생들에 대한 심도있는 맞춤형 사업 추진을 통해 출발선 평등과 국제적 역량을 위한 다문화 교육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oho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