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관광객 몰리자 'QR결제' 제로페이 가맹점 증가세

월 275곳 꼴 등록…대중교통 가세에 7개월 새 10%↑
아시아 9개국 17개 결제앱 연동·낮은 수수료율 강점

제주의 한 버스에 부착된 제로페이X알리페이플러스 전용 결제 QR코드.(제주관광공사 제공)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최근 제주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QR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소상공인이 늘어나고 있다.

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소상공인 간편결제 시스템 '제로페이(Zero Pay)' 가맹점으로 등록한 도내 업체는 총 2만6596곳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도내 제로페이 가맹점 수가 2만4015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7개월 새 10%(9.7%·2581곳)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월별 신규 가맹점 수를 보면 1월 218곳, 2월 243곳, 3월 239곳, 4월 382곳, 5월 268곳, 6월 315곳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달 1134곳(대중교통 869대 포함)까지 급증했다. 대중교통을 제외하더라도 매달 275곳이 가맹점 등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최근 도내 외국인 관광객의 제로페이 결제 건수와 결제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1월 말 3770건이었던 결제 건수는 지난달 말 1만3995건으로 271.2%(1만225건) 늘었고, 결제 실적도 지난 1월 말 1억9022만원에서 지난달 말 4억4379만원으로 133.2%(2억5356만원) 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는 제로페이가 아시아 9개국 17개 결제 앱과 연동돼 있고 수수료율도 낮은 데다, 특히 지난 4~5월 도내 전통시장에서 진행한 외국인 관광객 소비 촉진 프로모션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소상공인들 사이에 간편결제 시스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공사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글로벌 간편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플러스'와 함께 다음달 30일까지 두 달간 대중교통과 제주시 애월읍 카페거리에서 한 번 더 외국인 관광객 소비 촉진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도 편리한 QR결제 시스템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소비 만족도를 높이길 바란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제주 관광 산업 전반에 모바일 결제가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일 기준 올해 도내 외국인 관광객 수는 총 112만7539명이다. 도내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