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장에 '알리페이' 등장…외국인 관광객 씀씀이 확 커졌다
제로페이X알리페이 전용 QR로 모바일 간편 결제 유도
구매액 50% 할인 혜택 업고 해외 결제액 1500% 급증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시장에 글로벌 간편 결제 플랫폼이 도입된 뒤 외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확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알리페이플러스(Alipay+)는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동문재래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전통시장 소비 촉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소상공인 간편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Zero Pay)'와 글로벌 간편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플러스'를 연동한 전용 QR에 접속하면 외국인 관광객들도 모바일 기기로 간편하게 상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동시에 1인 1회 한정 한화 2만원 한도로 구매액의 최대 50%를 할인해 주는 혜택도 제공했다.
프로모션 결과 두 시장에서의 해외 결제 금액은 지난 3월과 비교해 4월에는 497.5%, 5월에는 무려 1453.6% 급증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상인들 사이에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에서 특산물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문영숙 대표는 "이전에도 여행 가이드들이 알리페이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지 문의가 많았었다"며 "이번 프로모션으로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것을 체감하게 됐고,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모션이 지속해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 4개 기관은 다음달까지 두 달간 해당 프로모션(구매액 20% 할인)을 이어가기로 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개선해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제주 관광 위기 극복과 제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향후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유관기관·기업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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