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다문화 학생 3000명 넘었다…도교육청, 맞춤형 지원 강화

노둣돌 한국어 학교 등 운영…가정통신문 번역본 제공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제주도교육청 제공)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지역 다문화 학생이 3000명을 넘었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4월1일 기준 도내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은 3128명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174명(69.5%), 중학교 690명(22.1%), 고등학교 264명(8.4%)이다.

도내 다문화 학생은 집계를 시작한 2012년 446명이었지만 2016년 1190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이후 2019년에 2079명으로 2000명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3000명을 넘었다.

도내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의 비율은 매년 상승해 올해 4%로, 전국 평균(3.5%)을 웃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령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다문화 학생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다문화 학생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주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언어장벽 해소를 위한 한국어 맞춤 교육 '노둣돌 한국어 학교'를 운영한다. '노둣돌'은 말을 타기 위해 놓은 돌이다. 또 한국어 부족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이음교실'도 개설했다.

겨울방학 중 기초학습을 지원하는 기초탄탄교실 등을 운영하고, 다문화 학생 대상 학습지원 멘토링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다문화 가정 한국어 교실, 다문화 가족 캠프 등도 운영되며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도 연다.

지난해부터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베트남어 등으로 가정통신문을 번역해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ks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