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1억' 인천, 출생아 증가율 8.3% 전국 1위…1만1326명
출생아 수 8.3% 증가, 인천형 정책으로 '출산 희망 도시' 도약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출생아 수가 1만1326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3%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0.7%)을 10배 이상 웃도는 수치이다. 같은 기간 서울(3.5%), 대구(3.2%), 전북(2.7%)을 크게 앞질렀다.
인천시 합계출산율도 상승세다. 2023년 3분기 0.67명이었던 출산율은 2024년 3분기에 0.8명으로 상승해 전국에선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인천시의 특화된 저출생 정책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정책인 '아이(i) 플러스 1억드림'은 임산부에게 50만 원의 교통비를 지원하고, 1세부터 18세까지 매년 지원금을 제공하는 제도를 통해 청년층과 가정의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아이(i) 플러스 집드림'과 '아이(i) 플러스 차비드림' 등 연속된 정책 시행은 젊은 세대 인천 정착을 유도하며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인천시의 혼인건수는 96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증가했다. 조혼인률도 3.7명으로 전국 평균과 같아, 혼인 증가가 향후 출산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021년 이후 단 한 번도 순이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아, 전입자 수가 꾸준히 전출자 수를 초과하고 있다. 이는 지역 내 인구 증가로 이어져 출산율 상승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 국장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전국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유지한 것은 인천형 출생정책의 실효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인천이 출산과 육아의 최적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정책 개발과 지원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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