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왜 이래?"…아침엔 영하였다가 낮엔 10도 이상으로 올라

인천 계양 아라뱃길서 자전거·산책 즐기는 시민들

23일 낮 1시쯤 찾은 인천 계양구 아라뱃길(계양아라온)을 찾은 자전거 동호회원이 숨을 돌리고 있다. 2024.11.23.이시명기자/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토요일인 23일 오전엔 영하권이었던 기온이 낮엔 영상 1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인천의 주요 산책로인 아라뱃길을 찾은 시민들이 '날씨가 왜 이렇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쯤 인천 계양구 아라뱃길(계양 아라온) 일대엔 동호회 이름이 새겨진 형형색색의 자전거 라이딩복을 입은 시민들이 줄을 지었다.

반려견과 함께 야생화를 감상하거나 아침 추위에 입었던 두꺼운 옷을 벗어 허리춤에 묶은 뒤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계양 아라온은 서울과 인천을 잇는 수변 환경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과 산책로 등으로 평소에도 자전거나 러닝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들은 푸드트럭을 만나자 라이딩이나 산책을 멈추고 커피, 어묵 꼬치 등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다. 이들은 "도저히 요즘 날씨에 대해 갈피를 못 잡겠네"라고 입을 모았다.

박모(57) 씨는 "오전 10시쯤부터 동호회원들과 서울에서 라이딩을 시작했다"며 "그때만 해도 쌀쌀했던 것 같은데, 운동한 탓인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봄처럼 따뜻해져 땀이 너무 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45) 씨도 "아침만 해도 추워서 패딩을 입었는데, 지금은 외투를 입을 필요가 없어 보여서 들고 다니는 짐만 됐다. 아직 우리나라 날씨를 예상하기엔 적은 나이인가 보다"며 웃었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인천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8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영상 13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4일에도 아침엔 영하의 기온이 이어지며 서리나 얼음이 관측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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