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일반인 추모공원, ‘인천 부평승화원’에 조성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이번 주 전체 회의를 열고 부평승화원 내 3곳의 예정부지 중 1곳을 봉안당 건립부지로 최종 결정한 후 안전행정부에 예산지원을 요청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인 추모공원 건립은 지난달 23일 안전행정부 정재근 차관보가 인천시청 앞에 꾸려진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 차원의 추모공원 설립을 지원키로 동의함에 따라 추진됐다.

시는 부평승화원 2단계 사업구간 중 3곳을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봉안당 부지로 제안했지만 기존 묘들이 남아 있어 이장 절차가 늦어질 수 있다는 대책위의 우려로 변경을 결정했다.

변경된 부지 3곳은 대책위 가족들이 직접 부평승화원을 찾아가 둘러본 결과에 따라 이뤄졌으며 시도 추모공원 부지로 사용가능하다고 승인했다.

시는 안산에서 진행되는 추모공원과 마찬가지로 인천에 조성되는 일반인 희생자 추모공원 역시 전액 정부 예산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는 대책위와 부지 선정을 끝마치는 대로 추모공원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를 산정, 안행부 등에 예산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대책위 관계자는 “정부가 일반인 희생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추모공원 건립을 위해 대책위 가족들과 지속적으로 논의 할 것”이라며 “대책위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62일째인 현재 36명의 인천시민 탑승객 중 19명이 구조됐으며 16명이 희생됐다.1명은 아직까지 실종상태다.

jjujul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