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 잡고 안전핀?’ 소화기 사용법 모르는 경기도민들

소방안전 설문응답자 57.6% 틀려…“몸통 잡고 안전핀 뽑아야”
거주지역 화재안전에는 88.2%가 “안전하다” 인식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소화기 몸통을 잡고 안전핀을 뽑는다”(정답) vs “소화기 손잡이를 잡고 안전핀을 뽑는다”(오답)

경기도민 상당수가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큰 역할을 하는 소화기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소방안전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는 도민 4774명이 참여했다.

‘소화기 사용법 1단계로 알맞은 것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 57.6%가 오답인 “소화기의 손잡이를 잡고 안전핀을 뽑는다”는 것을 선택했다. 정답인 “소화기의 몸통을 잡고 안전핀을 뽑는다”는 42.4%였다.

소화기의 점검과 관리 방법 중 하나인 ‘소화기의 수명은 10년이고, 성능 확인검사를 통해 1회에 한해 3년 연장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절반이 넘는 56.8%가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올(2024년) 12월 1일부터 7인승 이상 자동차, 5인승 이상 승용차에 차량용소화기 설치 또는 비치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67.7%가 “조사에 참여하면서 알게 됐다”고 답했다.

화재로부터의 안전에 대해서는 대부분 안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현재 거주지(시군)가 화재로부터 얼마나 안전한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안전하다” 17.2%, “대체로 안전하다” 71%였다.

‘경기도 소방 서비스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나’라는 질문에는 “매우 신뢰한다” 30.7%, “어느 정도 신뢰한다” 64%로 응답자 대부분이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방안전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반영할 계획이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