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도정 전반에 AI 도입, 변화 두려워 말아야"

공공기관장엔 "도민 체감할 성과 내달라" 주문

27일 경기도청 4층 율곡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병권 행정1부지사, 김현곤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실·국장, 공공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3월 도정열린회의가 개최됐다.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정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 도입을 확대하겠다"며 "도 공무원을 향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 공공기관장에게는 '도민 체감 성과'를 주문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도정 열린회의'에서 "AI에 기반을 두고 도정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경기도가 AI 산업, AI에 기반을 둔 산업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의 최일선에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갔다 와서 경기도가 AI 네이티브(Native)가 되자고 말했다"면서 "간부들, 공공기관장들, 직원들까지 당장에 큰 욕심 내지 말고 개별적으로 AI를 자기 일에 접목하는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선 저부터 태블릿에 챗GPT로 만든 AI 연설비서관을 넣어서 시도하고 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우리가 하는 일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산하 공공기관 28곳 기관장에게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28개 공공기관은 직원이 7000명에 이르고, 예산이 8조원이 넘는 도정의 아주 중요한 축"이라며 "공공기관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지침을 만들었고 이제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성과에 따라 필요하면 조치를 하겠다. 임기는 하라는 일이 제대로 지켜질 때 임기라고 여러 차례 얘기한 바 있다. 기관 간에 서로 칸막이 치고 자기 일하면 다인 것처럼 하는 것은 마치 러닝머신에 올라가서 땀을 뻘뻘 흘리는데 한 발짝도 나가지 않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지금 의료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공공의료원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오병권 부지사 중심으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한 비상체계 가동 등 6개 공공의료원, 민간을 포함한 우리 의료기관 여러분에게 감사 말씀드린다"며 "중앙정부에서 정교한 비전·계획 없이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시행착오 또는 어려움으로 인해 우리 도민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