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주시당 둘러싼 '근조화환'…탄핵 표결 불참 규탄

노동계 "탄핵 거부는 내란 동조"

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앞에 민주노총이 보낸 탄핵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내용의 근조 화환이 놓여져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노동계가 국민의힘 광주시당을 '근조화환'으로 둘러쌌다.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는 9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한 국민의힘을 규탄한다"며 10개의 근조화환을 뒀다.

근조화환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하라', '국민의힘 해체가 답이다', '탄핵거부는 국민 외면이자 내란 동조'라는 문구가 적혔다.

단체는 "위헌적 계엄을 시도한 12월 3일 이후 즉각 윤석열 대통령직을 박탈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일치된 요구다"며 "그런데 탄핵 의결에 불참해해 내란수괴를 보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국회 앞 100만 촛불과 5·18민주광장에서 터져나온 즉각 탄핵 요구는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 요구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행섭 공공운수노조 본부장은 "윤 대통령의 반헙법적 비상계엄 선포는 수많은 열사들의 피와 땀, 죽음으로 만들어낸 민주주의를 짓밟는 반역사적 행위"라며 "국민은 12월 3일은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국민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겠다. 모르기 때문에 아직도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105명은 지난 6일 오후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단체로 본회의장을 떠났다.

9일 오후 민주노총이 광주 서구 치평동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앞에 탄핵 표결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규탄하는 내용의 근조 화환 전달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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