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집 광주TP 원장 "'현재'는 지방선거 출마 검토 않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와 무관한 해명…불필요한 논란 자초

김영집 광주TP 원장/뉴스1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광주TP) 원장이 지난 19일 "현재 지방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언론사에 배포, 오히려 현직 기관장의 선거출마 대비라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현재'라는 단서를 우선하고 있는데 따른 의구심이다.

광주TP는 이날 기관 홍보팀을 통해 '광주TP 행정사무감사 언론보도 관련 추가내용 알림'이라는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자료는 '2023년 7월 통합한 과학기술진흥원과 화학적 결합 회의 8회 진행', 'SNS(페이스북)에 대한 중단 의지를 밝힘', '현재 김영집 원장은 지방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지 않음'등 세 가지 항목으로 기술됐다.

하지만 이들 세 가지 사안은 모두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무관한데다 2026년 지방선거를 무려 1년6개월 가량 남겨놓은 시점에서 '현재'라는 단서를 달아 불필요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김영집 원장은 부실 감사 자료 제출과 성폭력 직원에 대한 늑장 징계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기관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광주TP는 부실·허위자료 제출로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중단되고, 부시장이 사과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는가 하면 성범죄를 저지른 직원을 2년 가까이 늑장 징계, 공분을 샀다.

더구나 성범죄 직원을 기관의 성범죄 등의 비위행위를 감사하는 부서로 배치,'직원 감싸기'라는 비난을 샀다.

광주TP의 이날 '알림'자료는 이러한 기관장의 직무 무능에 대한 반성과 쇄신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통합한 과학기술진흥원과 직원들과의 갈등을 '화학적 결합 회의 8회 진행'으로 갈음하고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현재'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 지방선거 출마여지를 남겼다.

또 갑자기 SNS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지 표명도 반성이나 쇄신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들이다.

광주시의회 한 의원은 "해명자료가 오히려 내부 직원들간의 갈등 존재를 드러내고 선거출마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김 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뒤 일부 언론에서 '정치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한데 따른 해명이다"며 "지방선거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2년 취임한 김 원장의 임기는 지난 15일 2년의 임기가 만료됐으나 지난달 16일 광주TP 이사회 의결을 거쳐 2025년 11월 15일까지 1년 연장된 상태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