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고발" vs "구태정치"…민주당·조국당, 영광군수 선거 충돌

민주당, 장현 혁신당 후보 경찰에 고발
조국혁신당 "법의 영역으로 끌고간 것 유감" 반발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지원하려 영광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2024.9.23./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장현 조국혁신당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를 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고발하자 조국혁신당이 구태선거의 전형이라며 유감을 표명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혁신당 전남도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장현 후보의 말꼬투리를 잡아 영광군수 재선거의 고소·고발 첫 방아쇠를 당겼다"며 "후보자의 발언을 현명한 군민의 판단에 맡기지 않고 법의 영역으로 끌고간 것은 깊은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소위 정치의 과잉 사법화라며 민주당이 그토록 비판했던 것"이라며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는 선거는 군민들이 청산하고 싶은 구태선거의 전형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개혁진영의 장남답게 품 넓은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혁신당 전남도당은 "민주당이 네거티브를 동원해 겁박한다 해도 조국혁신당은 지역정치 혁신을 통해 청렴·군민행복 우선 시대를 여는데 더욱 정진할 것"이라며 "민주당에 호소한다. 시시한 고발장 만들고, 접수하는 시간에 정정당당하게 정책 경쟁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오전 전남지방경찰청에 장현 조국혁신당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를 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최정운 민주당 전남도당 대변인은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장현 후보는 민주당 경선 후보자 등록도 하지 않았다"며 "후보등록 마감 5분 전 당헌당규에도 없는 경선배제 요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한 후 지난 3일 본인의 의지로 탈당계를 제출해 당을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당헌·당규를 토대로 절차를 준수해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를 공천했지만 장현 후보는 민주당이 자신을 강제로 사퇴시킨 것처럼 주장하며 발언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언론에 당내 경선 과정에 불공정이 있었다고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발언하면서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 또는 정당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은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대표적인 위법행위다"며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한 장현 후보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경찰의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