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간판 늘려주세요"…초등생들 청원한 법률 22대 첫 발의
정준호 의원 25일 초등생들과 '각화-빛고을 한글 간판법' 제출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지역 초등학생들이 '한글 간판을 늘려달라'며 청원한 법률안이 발의된다. 청원자인 초등학생들이 직접 법안을 제출하는 것은 22대 국회에서 처음이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각화-빛고을 한글 간판법'(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을 청원자인 초등학생들과 함께 직접 의원과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광주 각화초등학교와 빛고을초등학교 4학년 학생 150명의 실명 자필 편지가 의원실에 도착했다.
학생들은 "한글 간판을 늘려주세요","한글로 된 예쁜 간판을 많이 보고싶어요"라는 청원을 담아 편지를 썼다.
정 의원은 청원 내용을 바탕으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을 만들었다.
정 의원은 25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각화초와 빛고을초 학생들이 직접 자신들이 청원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고 법안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국회 본청 의안과에 법안을 접수할 계획이다.
청원 행사에는 각화초와 빛고을초 4학년을 대표해 총 9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다.
정 의원은 "초등학생들이 직접 자필로 청원을 한 만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요구가 발의권이 있는 국회의원에게 전달돼 실제 법안 발의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청원자들을 국회로 초청해 함께 법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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