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간판 늘려주세요"…초등생들 청원한 법률 22대 첫 발의

정준호 의원 25일 초등생들과 '각화-빛고을 한글 간판법' 제출

광주지역 초등학생들이 '간판에 우리말을 넣어 달라'는 내용을 담아 쓴 청원 편지.(정준호 의원실 제공)2024.9.24/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지역 초등학생들이 '한글 간판을 늘려달라'며 청원한 법률안이 발의된다. 청원자인 초등학생들이 직접 법안을 제출하는 것은 22대 국회에서 처음이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각화-빛고을 한글 간판법'(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을 청원자인 초등학생들과 함께 직접 의원과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광주 각화초등학교와 빛고을초등학교 4학년 학생 150명의 실명 자필 편지가 의원실에 도착했다.

학생들은 "한글 간판을 늘려주세요","한글로 된 예쁜 간판을 많이 보고싶어요"라는 청원을 담아 편지를 썼다.

정 의원은 청원 내용을 바탕으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을 만들었다.

정 의원은 25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각화초와 빛고을초 학생들이 직접 자신들이 청원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고 법안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후 국회 본청 의안과에 법안을 접수할 계획이다.

청원 행사에는 각화초와 빛고을초 4학년을 대표해 총 9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다.

정 의원은 "초등학생들이 직접 자필로 청원을 한 만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요구가 발의권이 있는 국회의원에게 전달돼 실제 법안 발의로 이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청원자들을 국회로 초청해 함께 법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초등학생들이 '간판에 우리말을 넣어 달라'는 내용을 담아 쓴 청원 편지.(정준호 의원실 제공)2024.9.24/뉴스1
광주지역 초등학생들이 '간판에 우리말을 넣어 달라'는 내용을 담아 쓴 청원 편지.(정준호 의원실 제공)2024.9.24/뉴스1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