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수장품 수장고 포화율 95% 넘어…통합수장고 건립 추진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산하기관 수장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통합수장고 건립에 나선다.

광주시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으로 늘어나고 있는 산하기관 수장품의 수장공간 확보와 체계적 관리를 위해 '개방형 광역수장보존센터'(가칭)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시 산하기관 수장고는 포화율이 95%를 넘어서면서 공간 부족으로 수장품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작품 5587점을 보유, 수장고 포화율이 95%에 달한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424㎡ 규모의 수장고에 1만 8012점을 보유, 전체의 97%가 찼다.

한국학호남진흥원도 보유 작품 6만 7985점으로 수장고 포화율은 98%, 김치박물관만 793점으로 80% 수준이다.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한국학호남진흥원 등 3개 기관의 최근 3년간 수장품 증가량은 연평균 8200점에 달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확대될수록 수장품이 크게 늘어 2070년에는 이들 기관의 수장품이 52만 점에 육박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시는 '개방형 광역수장보존센터' 건립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분석을 전담할 전문수행기관으로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을 선정했다.

전문수행기관은 오는 10월까지 △산하기관 수장품 전수 분석, 재질별 분류와 데이터베이스화 △사업 부지 공모 절차 수행 △건립규모 산정과 건축 기본구상 △통합수장품관리시스템 기본 구상 등을 연구한다.

연구용역이 끝나면 시는 사전 타당성을 분석과 투자심사 의뢰, 공립박물관 설립 사전타당성 조사 등 시설물 건립을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개방형 광역수장보존센터는 소장품의 재질, 종류, 특성에 맞춰 전문수장고를 증설하고, 소장품의 효율적 관리와 자료 활용이 가능하도록 보존처리과학실을 조성한다. 관련 분야 연구자와 시민의 유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열린 공간을 구현한다.

보존처리과학실은 개별 박물관·미술관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3D스캐너, X선 투과조사기, 정밀분사가공기 등 전문장비를 도입하고, 교육·훈련을 통해 학예연구인력의 업무역량도 강화한다.

김요성 문화체육실장은 "개방형 광역수장보존센터를 광주뿐 아니라 호남까지 아우르는 문화 인프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며 "문화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보존,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