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중·고교에 지급한 교육용 스마트기기 점검…6만대 업데이트

오남용 막기 위해

노재춘 광주시교육청 미래교육기획과장이 29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설명회를 갖고 2학기부터 광주 중학생들에 보급할 삼성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2023.8.29./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전체 중·고등학생에 지급한 교육용 스마트기기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점검에 나선다.

1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3주간 전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용 스마트기기 무상점검 서비스가 진행된다.

점검 대상은 중학교 92개교, 고등학교 68개교, 특수학교 5개교로 총 165곳이고 전체 스마트기기 대수는 6만6828대다.

10개의 무상점검팀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노트북에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MDM), 유해프로그램(PC guard)을 재설치하고 일부 학생들이 자의적으로 삭제한 관리프로그램을 재구축하는 절차다.

일부 학생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교육용 스마트기기의 유해차단프로그램을 우회하거나 무력화해 게임이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교육용 목적 외로 이용하면서 문제가 됐다. 또 학생 본인이나 부모, 교사들이 스마트기기 이용 시간을 늘리려 밤 12시까지로 지정된 제한 기능을 해제하는 불편도 제기됐다.

시교육청은 이처럼 유해차단프로그램이 미작동하는 경우를 전체 1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8일 학교 현장에 공문을 발송해 각 학교에 보급된 스마트기기들을 강당이나 교실에 모아두고 업데이트에 대비하도록 했다. 무상점검은 HW분야, SW분야, 클리닝서비스 등 8개 항목의 점검 체크 리스트를 통해 이뤄진다. 부모 동의 하에 이용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추가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간 보급된 스마트기기를 일부 학생들이 교육 목적 외 이용 사례나 사용 시간 관리 기능이 없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어왔다"면서 "이번 점검으로 이같은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지원으로 스마트기기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디지털교육 강화와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였던 스마트기기 보급률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8월31일부터 중·고등학교에 스마트기기를 보급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