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막는다" 광주교통공사, 지하철 객실 고온 스팀 방역

매일 1편성씩 고온 스팀 소독, 특별 살충 방제 등

전국에서 빈대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8일 오후 광주교통공사는 동구 용산차량기지에서 선제적인 방역활동으로 고열 스팀과 진공 청소기 등을 사용해 살균과 살충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빈대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광주교통공사가 선제적인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8일 광주교통공사에 따르면 아직 열차 시설물 내 빈대 의심 민원이나 신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고열 스팀과 진공 청소기를 이용해 열차 내 특별 살충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사는 모든 전동차를 대상으로 매일 1편성씩 친환경 살균소독제를 첨가한 고열 스팀 소독으로 살균·살충 작업을 벌인다.

앞서 공사는 해충과 감염병 등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전동차 객실에 정기적인 살균소독을 실시해왔다.

올해부터는 세균오염 측정기(ATP)를 사용해 오염도를 수시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외부 전문 방역업체의 진단을 받아 물청소 등도 시행하고 있다.

최근 질병청은 '빈대 대응 방안'을 통해 서식지에 고열 스팀을 분사하고 진공청소기로 오염 지역을 청소하라는 등의 방제 지침을 안내했다.

공사는 방역과 함께 장기적인 객실 환경 개선도 연구한다.

승차감 향상을 위해 천 소재인 모케 재질로 된 1호선 객실 의자를 플라스틱 소재 등으로 교체할 때 들어가는 비용과 시민편익성 등을 검토해 최선의 개선방향을 찾을 계획이다.

광주교통공사 관계자는 "고열 스팀 청소 등 철저한 살균 살충 방역으로 승객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민을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