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의 약속'…6일부터 광주 서구 서창억새축제
테마 억새길, 3대 약속 프로그램, 오감 체험공간 등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명장 테이블' 선보여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를 대표하는 가을축제인 '제8회 광주서창억새축제'가 6일 개막한다.
광주 서구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의 약속'을 주제로 10월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영산강변(극락교~서창교) 일대에서 서창억새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무대 집중형 행사에서 탈피해 극락교에서 서창교에 이르는 억새길 4㎞ 구간 전체를 테마가 있는 길로 꾸미고 사랑‧맛‧예술‧즐거움‧치유를 체험하고 느끼는 오감(五感)공간으로 조성했다.
영산강변 따라 이어지는 억새 산책길은 △바람개비와 함께 걷는 '바람길'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억새길' △돌 하나하나에 사랑을 담아 건너는 '징검다리길' △맨발로 자연을 느끼며 걷는 '어싱길' △걷다가 카메라를 들면 바로 작품이 완성되는 '사진작품길' 등 각각의 특색을 담은 테마길로 구성했다.
친환경 이동수단인 14인승 전기차와 자전거 인력거도 배치했으며 밤에는 행사장 전역에 무빙조명을 이용해 라이팅쇼를 연출하고, 산책길 곳곳에 스피커를 설치해 '음악이 흐르는 억새길'로 꾸몄다.
이번 축제에서는 새로운 오감(五感)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존(Zone)도 선보인다. '사랑'존에서는 시그니처포토존과 지구사랑 걷기챌린지 코너를, '맛'존에서는 억새주막과 천원국시 등을 만날 수 있다.
'예술'존에는 억새무대가 설치돼 작은음악회가 열리고 '즐거움'존에서는 환경골든벨, 지구사랑 어린이 선발대회, 환경사랑 실버 받아쓰기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치유'존에는 억새밭에서 즐기는 감성충만 캠핑포토존, 가족이 함께하는 인디언 텐트 속 동화여행이 준비돼 있다.
서구는 축제 주제와 연계하고 관광객들의 참여로 완성하는 '3대 약속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사랑의 약속'은 가족, 연인, 친구 등 500명이 사랑의 메시지를 변치 않는 타일에 새겨 대형 벽화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나와의 약속'은 관광객 1000명이 각자의 바람과 다짐을 바람개비에 적어 바람길을 완성한다. 또 서창나루 마지막 뱃사공이었던 박호련 선생의 나눔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서창교 아래에 모형배를 설치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동전을 던져 함께 기부하는 '나눔의 약속'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밖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조건인 '억새밭 멍때리기대회',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저자 이영산과 함께하는 '억새 북콘서트' 등도 눈길을 끈다. 행사장 내 지정부스 5곳을 방문해 미션을 수행하면 선물이 쏟아지는 '억새 런닝맨'도 이번 축제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서구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축제 기간에 광주아울렛, 김대중컨벤션센터, 세정아울렛 등 인근 대형 주차장을 활용하고 행사장 셔틀버스를 1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6일 오후 5시 억새무대에서 '약속'을 주제로 열리는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이강 서구청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다. 주요인사들의 약속 이벤트, 시민들의 다양한 인터뷰,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특히 서구는 지난 9월 숙련기술인들의 최고 영예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 '서구 사장님' 안유성 가매 대표(조리)와 마옥천 ㈜베비에르 대표이사(제과‧제빵)와 함께 '명장의 테이블'을 차려 개막식 참석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이강 구청장은 "억새축제는 은빛억새와 붉은노을 등 도심 속에서 자연 그대로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생태환경축제"라며 "올 가을, 많은 연인들과 가족들이 억새와 노을을 배경삼아 사랑을 약속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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