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천안여고 3학년 '시국선언'

170명 동참…14일 천안 집회서 낭독 예정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이강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천안여고 3학년 학생 170명은 지난 12일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천안에서 고등학생들이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되고 선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향하여'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통해 학생들은 "우리가 물려받은 민주주의는 수많은 투쟁의 역사로 우리의 가족과 선조들이 피와 눈물로 지켜온 유산이다. 이를 짓밟고 퇴행시키는 행위를 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학생들은 "우리는 침묵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며 "학생으로서,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우리는 민주주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일모레 있을 기말고사를 온전히 걱정하며 준비할 수 있는 환경조차 보장되지 않는 지금,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걱정 없이 학생다움을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천안여자고등학교 170인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탄핵과 구속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외쳤다.

학생들은 오는 14일 천안 신부동에서 열리는 '윤석열 퇴진 촉구 '세종충남 시민대행진'에 참석해 시국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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