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학생 1500명 시국선언…"윤 대통령 처벌하라"
천안·죽전캠퍼스서 동시 진행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이는 대통령이라 말할 수 없다."
단국대 학생들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10일 오후 1시 단국대 천안·죽전캠퍼스에선 '윤석열 퇴진을 위한 단국대 1500인 대학생 시국선언'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시국선언엔 단국대 재학생 1500명이 동참했다.
학생들은 "단국대는 백범 김구와 범정 장형, 혜당 조희재 여사의 정신 아래 세워진 8·15 최초의 민족사학으로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나라를 이끄는 곳으로 분명하게 나아갔다"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양심을 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로 쌓은 민주주의와 국민이 쌓아 올린 한국의 위상이 한순간의 계엄령으로 무너지는 광경을 목도해야 했다"며 "그동안 이뤄진 수많은 만행과 (대통령) 탄핵 투표에 참석조차 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의 죽은 양심을 지켜보며 우리들의 양심은 타올랐다"고 시국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학생들은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이며, 그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윤석열은 국민을 위해야 하는 대통령 자리에서 국민을 위해(危害) 하려 하고 있다"며 "구국의 이름으로 외치니 윤석열은 하루빨리 자신의 무지와 죄를 깨닫고, 자리에서 내려와 국민에게 사죄하고 함께 내란을 일으킨 주동자들과 재판장에 오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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