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기업 '빨간화덕푸드', 3개월 만에 나라장터 입점 비결은?

공공조달 어려움 겪는 기업 위한 지방조달청 맞춤형 지원
공공조달길잡이·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 등 성과 가시화

대구 경북지역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 모습. (조달청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강원도 소재 빨간화덕푸드에게 공공조달은 기업 등록부터 입찰, 계약까지 복잡한 절차와 어려운 행정 용어 등으로 감히 도전할 수 없는 시장이었다.

시장 진입을 두려워하는 순간, 우연히 접하게 된 ‘강원지방조달청 공공조달길잡이’는 단순한 민원 해결이 아닌 ‘단 100원이라도 매출이 절실한 빨간화덕푸드 같은 초보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제공하는 해결사’였다.

빨간화덕푸드는 공공조달길잡이 원스톱 컨설팅을 통해 불과 3개월 만에 조달청 나라장터 ‘국방사용물자 쇼핑몰’에 입점, 이달 19일부터 피자를 공급하며 공공조달시장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박미경 대표는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조달 정책을 열정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이병철 강원조달청장과 공공조달길잡이 상담사들과의 우연한 만남이 조달시장 진출로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정보가 부족한 소기업을 대상으로 A부터 Z까지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에 놀랬고, 마지막 계약까지 꼼꼼하게 돕는 공무원들의 열정에 다시 한 번 놀랬다”고 전했다.

강원지역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 모습. (조달청 제공)/뉴스1

최근 제주지방조달청 물자구매과 직원들은 ‘일타강사’를 연상시키듯 지역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느라 1분 1초가 아쉽다. 특강 장소도 매번 바뀐다. 청(廳)이 아닌 기업 현장, 지자체, 공공기관 등 기업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간다.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라는 만남을 통해 수요기관에는 지역 조달물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달기업에는 막연한 홍보가 아니라 공공판로를 맞춤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제적있고 실효성 높은 조달 지원정책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에는 수요기관(공공)과 지역 우수‧혁신기업(민간)의 만남의 장도 주선했다. 구매담당자들과 함께 직접 제조 현장을 찾아 실제 제품생산 과정을 살펴보고, 업체 담당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는 등 생동감 있는 조달 시장을 제공한 것이다.

이 같은 제주청 지원은 지난 한 달여 동안 8억 1700만원의 상당의 지역 기업매출로 이어졌다.

박연자 제주청 물자구매과장은 “기술력 있는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기업을 한 곳이라도 더 찾아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것이 공공조달의 역할이자 책무”라며“기업을 먼저 찾아 하루라도 더 빨리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최대한 가까이에서 적극적으로 돕는 기업의 벗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각 지방조달청에서 추진 중인 ‘공공조달 파트너십 데이’ 등 기업 맞춤형 지원정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기존 공공기관 중심의 전달식 정책지원이 아닌 기업 제조 현장을 비롯해 수요기관 제품 구매담당자를 직접 찾아 설명하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지원이 지역기업의 판로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조달청 현장 중심 지원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지역기업 발굴, 조달기업으로의 성장, 지역경제 활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