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표결 D-1…대구 야권, 국힘 의원에 "탄핵 찬성 표결" 압박(종합)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대구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거나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의원은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여기에 더해 만약 '친한(친 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의원 등이 동참하면 국민의힘에서 최소 8명의 찬성표가 나와 14일 예정된 탄핵안 표결은 가결된다.
탄핵 시계가 바삐 돌아가자, 대구 민주당 각 지역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대구를 지역구로 둔 여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잇따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북구갑지역위원회와 북구을지역위원회, 달서구갑지역위원회, 동구·군위군갑지역위원회, 동구·군위군을지역위원회는 국민의힘 우재준·김승수·유영하·최은석·강대식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각각 탄핵 찬성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당은 우재준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작금의 사태는 정당 간의 권력 쟁취나 누군가를 비호하기 위한 선동이 아니다"며 "우리 자신과 아들, 딸들의 생명이 위협받은 사건이며, 나라의 근간을 뒤흔든 12·3 내란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은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을 왕이라 여기고 5년간의 권력이 영원하다고 착각하며 내란을 선동한 범죄자"라며 "정치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 정치인으로서 불의에 눈 감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재섭 의원도, 김상욱 의원도 양심선언을 했다. 이제 우 의원이 청년의 기백으로 의지를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대구참여연대도 이날 오후 김기웅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청년·대학생과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도 이날 오후 동성로에서 잇따라 시국대회를 열고 탄핵 표결 통과를 촉구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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