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할매래퍼들, 재배 농산물로 김장…독거노인 50가구 전달
- 정우용 기자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은 10일 평균 8인조 할매래퍼 그룹 ‘텃밭 왕언니’ 멤버들이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장 김치를 담궈 독거노인 50가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령 84세의 텃밭 왕언니 할머니들은 전날 왜관읍 독거노인들을 찾아 '우리도 독거노인이라 외로움 잘 알죠. 우짜든지 힘냅시다. 칠곡 할매래퍼 텃밭 왕언니' 라고 적힌 격려의 편지와 함께 직접 담근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텃밭 왕언니는 칠곡군이 왜관읍도시재생사업으로 마련한 63평(208㎡) 규모의 텃밭을 무상으로 분양받아 배추와 무 등의 농산물을 심고 당번을 정해 돌아가며 물을 주고 애지중지 농산물을 키워 수확했다.
할머니들은 풍성한 수확의 결실을 김장김치로 만들어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기로 했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읍장과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이 김장을 도왔다.
김장 김치를 전달받은 독거노인들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김치'라며 고마워 했다.
텃밭 왕언니 이인영(77) 할머니는 "영감은 저세상 가고 자식은 떨어져 지내다 보니 시골에 독거노인들이 많은데 우리처럼 세상 밖으로 나와 랩을 하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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