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공공의료원 의료 인력난 심각…대구의료원은 18명 부족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와 경북지역 공공의료원이 심각한 의사 인력난으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시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의료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47명(72.31%)으로, 정원(65명)보다 18명 부족하다.
대구의료원의 의사 정원 충족 비율은 2020~2021년 73.13%, 2022년 70.77%로 4년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이때문에 의료원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작업환경의학과와 재활의학과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간호사도 정원(300명)보다 41명 부족한 259명(86.33%) 뿐이다. 간호사 정원 충족 비율은 2020년 83.73%, 2021년 85.26%, 2022년 82.12%에 그쳤다.
경북도 상황이 비슷해 포항의료원은 신경외과 진료가 중단됐고, 안동의료원은 정신건강의학과와 일반외과를 운영하지 않는다.
울진군의료원은 신경과, 재활의학과, 안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등 5개 진료과가 문을 닫은 상태다.
전국적으로도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부족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0년 이후 지방의료원 35곳 중 26곳이 의사 부족으로 장기간 휴진 중인 진료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20개 지방의료원에서 진료 공백이 발생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2020년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으나,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은 여전히 인력 부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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