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줄 알았는데…경산 '31도 늦더위' 이어져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입추와 처서를 지나 가을 문턱에 다가섰지만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최고온도 31도 이상을 웃도는 등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들고 나온 우산을 펼쳐 그늘을 만들고 있다.
3일 오후 2시 대구 대표관광지 수성못.
손수건으로 딸아이의 땀을 닦아주는 아버지 A씨는 "민소매 원피스를 입혔는데도 딸아이가 많이 더워한다"면서 "전날 저녁에 큰 비가 내려 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생각했는데 나와보니 더 습한 것 같다"고 했다.
동네 친구들과 나무 그늘에 앉아 부채질하고 있는 B씨는 "늦더위가 여전한 것 같다"면서 "어제 저녁처럼 비라도 시원하게 쏟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수성못 일대는 교통체증이 심해 운전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호텔수성까지 거리가 900m정도 되는데 차량이 신호를 받고 나가는데 같은 자리에서 10여분 이상 기다리기도 했다.
운전자들의 불편함을 듣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은 교통 흐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고기온은 경산 31도, 대구·안동 30도, 경주·영천·청송 29도, 포항 28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낮기온이 오르고 대기가 불안정해 청송, 영양, 의성, 경산과 일부 동해안에 산발적으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psyd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