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하윤수 부산교육감, 예산낭비 지적에 "동의하지 않아"
백승아 의원, 하 교육감 3대 부실사업 자료 제시
하 교육감 "사업 성공적" 반박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18일 부산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영남권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산교육청의 예산 낭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의 핵심 사업이 막대한 예산 투자에 비해 효과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백승아 의원은 하윤수 부산교육감에 "취임 1주년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이야기를 안 듣는다, 교권 보호에 소극적이다 등 부정평가가 70% 넘는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 이유를 묻는 백 의원의 질의에 하 교육감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어떤 설문조사인지 모르겠지만 소통 강화에 최선을 다 해왔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보여주기식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하겠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하윤수 부산교육감 3대 부실 사업' 자료를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3주간 학생 585명이 참여한 인성영수 캠프에는 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이는 학생 1명당 약 300만원 꼴이다.
또 2년간 51억원이 투입된 부산형 인터넷 강의을 살펴보면 중1의 사회와 과학 과목 수강률은 각각 5%, 8%에 불과했으며, 고1 국영수 평균 수강률은 20%에 그쳤다.
평가 데이터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개별 맞춤형 학습콘텐츠를 제공하는 부산형 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은 29억원의 예산을 들인 데 비해 최근 5개월간 666건의 오류가 발생했으며, 2학기 이용률은 20%에 머물렀다.
이 같은 자료 제시에도 하 교육감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실패한 사업이라고)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수치가 정확한지도 한번 더 판단을 해보겠다"고 맞받아쳤다.
백 의원은 "인강(인터넷 강의)과 수준별 학습은 사실상 EBS가 하고 있고, 정부 AI교과서와도 중복되니 전면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비판하며 사업평가, 성과, 조치계획 등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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