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에 건립하라" 추진위 촉구
지난 해 설치안 부결…총선 후보 "동참" 답변 공개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거제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5일 경남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 열리는 2차 거제시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의에서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허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재심의에서까지 역사와 시민의 요구를 묵살하고 친일 반민족적인 행정 결정을 한다면 향후 발생하는 모든 불필요한 물리적·행정적 갈등은 거제시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추진위는 제22대 총선 거제 후보자들의 노동자상 설치 관련 질의 답변서도 공개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총 3명의 후보자 중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국민의힘 서일준 후보가 답변서를 회신했다.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변 후보는 답변서를 통해 “심의위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시민사회의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운동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후보는 “저 역시 건립 불허 결정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노동자상 건립이 절차에 맞게 조속히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변했다.
추진위는 “이번 질의서 전달은 지역 정치계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 후보자의 입장을 알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시 공공조형물 건립 심의위는 거제문화예술회관 내 노동자상 설치안을 '장소 적합성과 민원' 등을 이유로 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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