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내년 개보수 착공…2026년 재개관 목표

부산시립미술관 리노베이션 후 입면 이미지(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 리노베이션 후 입면 이미지(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립미술관이 개관 25주년을 맞아 11일 리노베이션(건물 개보수) 계획을 발표했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날 리노베이션 계획 발표와 함께 부산시립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개관 25주년을 맞아 노후된 시설 개선과 21세기형 미술관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

리노베이션 사업은 2026년 재개관을 목표로 2024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연면적 2만2295제곱미터(㎡),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전시공간을 개선하고 수장시설을 확충한다.

기후변화 시대에 지속가능한 미술관으로 전환하기 위해 저탄소 실천 등 신규과제를 추가하고 분리된 박스형 전시공간에서 탈피해 평면·입체·미디어 등 모든 장르의 융합이 가능한 유동적인 공간을 만든다.

미술관 내·외부 영역의 시각적 경계를 허물어 관계를 개선하고 공유를 통해 제3의 공간(리미널 스페이스)을 창출한다.

주출입구는 소통과 공공 개념을 강화한 다기능 편의공간을 마련하는 등 관람객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개선된다.

부산시립미술관 리노베이션 후 실내 이미지(부산시립미술관 제공)

시민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 확충을 위해 야외조각공원에 다양한 시도를 해 부산시립미술관의 이미지를 확장한다.

아울러 미술관측은 과거, 현재를 아우르고 미래를 선도하는 미술관으로서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확립하기 위해 4가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기획의 순발력, 조직의 유기성, 예술장르의 확장성, 문화의 선도성을 실현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 전세계 예술 행정 전문가를 초청,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미래형 예술 행정 시스템을 담론화하고 중장기 연구를 통해 조직, 예산, 소장품 관리에 관한 신예술행정 매뉴얼을 제안한다.

또 지역성의 세계화를 위한 지역작가 발굴 및 글로벌 프로모션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기간 이우환 공간(상설전시)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휴관에 들어감에 따라 오프라인 전시관람이 축소되는 상황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아시아 5개국 근현대대표 미술관과 함께 협력망을 구축해 세계적 문화경쟁력을 강화한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부산시립미술관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융·복합적 예술을 보여주는 하드웨어 재구축과 21세기형 미술관을 위한 소프트웨어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