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지원 수준 전국 최하위
2023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시설장 대회 개최
"종사자 처우, 운영개선, 서비스 질 향상 등 촉구"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열악한 부산지역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지원을 개선하고 최중증 장애인의 접근성을 향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3년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시설장 대회'가 12일 오후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장애인복지정책에 대한 논의와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대회에는 박영욱 한국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회장, 송준헌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송숙희 부산시 여성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백은령 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박주현 부산시 동림장애인주간보호센터 시설장, 김두례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등이 발제와 토론을 맡았다.
참석자들은 ‘부산 지역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중증장애인을 낮 시간대 안전하게 보호하며 사회적응력을 키워 독립 기반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2005년 장애인주간보호가 지방자치단체 사업으로 이양되면서 지역 불균형이 심화된 가운데 부산장애인주간보호시설 지원 수준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내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이용장애인 대비 사회재활교사 비율이 5.164명이다. 이는 보건복지부 기준인 3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업무 부담이 높음을 의미한다.
또 근속 3년 미만인 사회재활교사가 절반을 넘는 52%를 차지했다.
박주현 부산시 동림장애인주간보호센터 시설장은 "시설 종사자의 잦은 이직과 낮은 전문성은 곧 서비스 이용자인 장애인에게 낮은 수준의 서비스로 돌아간다”며 “장애인주간활동서비스의 경우 1대 1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부산시의 경우 평균 5대 1의 불합리한 서비스를 받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부산시가 책임 있는 예산증액을 통해 장애인이용인의 특성에 맞는 보호환경을 조성하고 종사자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정책토론회 이후 부산시에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지원책을 촉구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항의서한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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