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해맞이 행사…해운대 등 부산 일출명소 인파사고 막자 '분주'
해운대 해맞이 인파 2만명 예상…행안부·부산시 합동 모의훈련
필요시 지하철 무정차 운행…수영구 "광안리 해맞이 안전 검토 중"
- 이유진 기자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연말연시 해운대 등 부산 명소에 카운트다운, 해맞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계 기관이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구가 주최·주관하는 해맞이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면서 해운대해수욕장에 2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구는 경찰, 소방, 공무원 등 안전관리 인력 300여명을 배치해 인파밀집, 화재, 교통 등 안전 전반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8일 오후 2시에는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 행정안전부, 부산시, 소방, 경찰, 해경, 육군 53사단 등 관계 기관과 인파 밀집사고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인파사고로 부상자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응급조치, 구조활동, 병원이송 등의 과정을 모의로 실행한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취지다.
해맞이 행사는 1월1일 오전 6시30분 난타공연으로 시작된다.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송정해수욕장, 장산에서의 일출을 유튜브 생중계한다.
부산에서는 1월1일 오전 7시32분 첫해가 뜬다.
지난해에는 해맞이 축하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송년특집 불꽃쇼가 예정됐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취소됐으나, 올해는 안전을 고려해 모두 진행하지 않는다.
행사가 끝난 뒤 인근 지하철역에 인파가 몰릴 경우에 대비해 구는 부산교통공사에 무정차 운행을 협조한 상태다.
전날인 31일에는 오후 11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카운트다운 행사를 시작해 인디밴드 공연, 키즈패션쇼 등을 진행한다. 정각 밤 12시가 되면 백사장에 설치된 무대 인근에 인공눈을 뿌려 새해 분위기를 낸다.
일출 명소인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에서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열리면서 구는 2000여명의 방문객이 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남구는 스카이워크 광장 인근과 일대 도로에 안전요원 등 281명을 배치해 방문객 안전, 교통, 화재, 의료 등을 관리한다.
해맞이 정식 행사는 오전 7시부터 시작하지만 오전 6시30분부터 남구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공연을 진행한다.
남구 관계자는 "촘촘한 안전관리를 위해 안전요원을 대폭 확충했다"며 "방문객 모두가 안전하게 일출을 관람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영구는 해맞이 행사는 진행하지 않지만 광안리해수욕장에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수영구 관계자는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와 드론쇼는 진행하지만 아직 세부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oojin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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